‘통일대전 완성의 해’ 탈북민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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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반도가 분단 70년을 맞는 해입니다. 북한은 2014년 초에 부대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 했습니다. 북한이 선포한 '통일대전 완성의 해'라는 것은 한마디로 김정일의 '무력통일관'을 그대로 따라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룩하겠다는 뜻입니다.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만들겠다고 장담한 것은 작전권 전환에 따른 한미연합사 해체가 2015년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김정은이가 젊은 혈기로 오기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25일에 개최된 서울 한미정상회담에서 작전권 전환을 재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김정은의 전면전 계획은 어려울 듯 보입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은 북한의 '2015 통일대전 완성의 해' 호언장담에 가소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군관으로 있다 2013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서인호씨는 북한의 발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정권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2015년에 전면전을 일으킨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의 경험상으로 볼 때 북한은 절대로 전쟁을 일으킬 수가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인호: 북한은 도발로 해서 재미를 보지 전면전은 절대로 못합니다. 도발을 했을 경우 한국경제 취약점을 알기 때문에 수출 위주이고, 투자문제, 주식문제 이런걸 알기 때문에 저 강도 도발이라든가 이런걸 통해서 투자가들이 투자를 불안해 하고 한국의 신용등급이라든가 수출이라든가, 수입문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있어도 한국정치를 흔들어놓고, 양편으로 나서 좌우 대립은 시켜도 전면전을 할만한 첫째는 북한이 그런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것 말고 전면전을 할만한 유류, 주요탄약, 소총이나 대포, 포 알 말고 전투기가 오십 번 이상 출격해야 되면 전투기에 써야 될 공대공 미사일 있어야 되죠. 그런 것도 준비가 안되어 있어요. 전쟁이라는 게 한국을 흔드는 것이 재미를 봐서 그런 거지요.

2011년에 벨기에 정착해 현재 '유럽총연'의 벨기에 회장을 맡고 있는 장만석씨는 '2015년 통일 대전 완성의 해'라고 북한이 선전하는 것은 전부 내부주민들과 군인들을 결속 시기키 위한 선전용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장회장은 외부세계를 경험해 보지 못한 일부 핵심세력들은 김정은의 비유를 맞추느라 할 수 있다고 아첨을 할지 몰라도 유럽의 유학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으로써는 절대로 전쟁으로 통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만석: 항상 소리치잖아요. 국내용이죠, 국내용. 자기가 정권을 잡아 가지고 좀 흰소리 치는 것이 있어야 되잖아요. 너무 어리다고 하니까 나를 업신여기고, 국민들도 업신여기고 이러니까 국내용(선전용)으로 제스제스 한 것이 아닐까요? 내가 보았을 때는 그런데요.

북한에서 1급 기업소사로청 위원장을 하다 현재 '화란체류 조선망명자 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석철씨는 북한의 군부독재집단은 북한주민들이 외부소식을 듣지 못한다고 하여 전쟁을 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있는 것처럼 위장 선전한다며 이제는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계속해 북한정권은 현재 '통일' 를 할 능력은 고사하고 내부단속도 어렵다며, 러시아 전승 절 기념행사에 참가 할 수 없을 정도로 김정은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그런 위기정권이 어떻게 전쟁을 할 수 있냐며 반문했습니다.

신석철: 그러니까, 새로 올라왔으니까 자기 기반이 공고하지 못 하고… 그리고 쏘련… 2차대전 승리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소련행사에 세계정상들이 다 갔을 때에도 김정은은 못간 원인이 자기 기반이 공고하지 못하니까 정변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난 것 같아요

해외 탈북민 단체 연대를 이끌고 있는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도 북한정권이 공표한 '2015 통일대전 완성의 해' 목표는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과 국정을 추스르기 위한 내부 결속용 밖에 안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한두 번도 아니고 3대 세습이 자행되는 동안 늘 써왔던 고태 묵은 방법이라, 여기에 면역이 생긴 북한주민들은 이제는 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젊은 통치자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배워준 독재 통치 술과 결별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선진화된 정치로 나라와 국민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해외 탈북민들은 한결같이 북한정권은 이제 '무력 통일관' 망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겨레와 민족을 살리는 진정 성 있는 '통일론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