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증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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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출연자가 색다른 여행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직접 만나보시죠.

진행자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한설송 : 안녕하세요. 한설송입니다. 저는 2014년 8월에 탈북한 뒤 남한에 정착해가고 있는 청년입니다. 현재 대학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문예창작학은 시나 소설, 희곡, 방송 등 여러 문학 장르를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진행자 : 예전에 국문학을 전공하는 탈북 청년은 만난 적이 있는데요. 문예창작학과는 좀 더 글을 쓰는 데 집중하잖아요. 북한에서 살 때부터 글솜씨가 있었나 봐요?

한설송 : 고향인 북한 평양에서는 직업 운동선수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4.25체육단에서 복싱선수로 생활했습니다. 고향에서는 '꿘투'라고 하죠.

진행자 : 권투선수였는데 문예창작학과를 다닌다고요(웃음)?

한설송 : 다들 그 얘기를 하시는데,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으니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겠더라고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살던 고향의 비참한 모습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알리는 글을 쓰고 싶었죠. 또 북한 그 독재국가, 비정상적인 감옥 같은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제가 쓴 글로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