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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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4.25체육단에서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며 여행을 즐기는 청년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할지, 설송 군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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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 떠날 곳은 어딘가요?

한설송 :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입니다. 지금 저는 태어난 곳과는 다른 이념과 체제가 존재하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고향에서라면 불가능했을 대학 공부도 하고 있고, 가보고 싶은 곳들을 찾아 여행도 다닙니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그중에서 저에게 큰 인상을 남긴 곳이 바로 오늘 함께 가볼 '전쟁기념관'입니다.

우리에게 6.25전쟁은 아픈 상처입니다. 남이나 북이나 6.25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상처는 현재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죠. 북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는 6.25에 대해 미국과 남한의 일방적인 기습으로 발생한 전쟁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은 6.25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았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진실은 빛을 발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남한과 북한의 전쟁기념관을 가본 사람으로서 두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