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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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설송 군은 대학 진학 전에 경상남도의 한 조선소에서 일했는데요. 지난 시간, 첫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산청군으로 여행을 떠났죠. 색다른 여행기,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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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경남 산청군이 산과 계곡을 이용한 레포츠로 유명한 곳이라고 했죠.

한설송 : 네, 저희는 그곳에서 세 가지 코스를 돌았는데요. 첫 번째가 산 속에 전장처럼 꾸려진 세트장에서 팀을 나눠 페인트가 들어간 총을 쏘며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고, 두 번째는 4륜 오토바이를 타고 험지를 주행하는 산악바이크였습니다. 산 속의 짐승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가기도 하고 계곡의 얕은 부분을 찾아 돌밭으로 이루어진 물 속을 주파하기도 하는데, 먼지를 일으키는 울퉁불퉁한 야지를 아무런 안전장비가 없는 4륜 바이크로 주파할 때 느끼는 스릴감이 정말 재미었습니다. 마지막은 8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계곡의 빠른 물살을 이용해 장애물들을 피해 목적지까지 내려가는 래프팅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