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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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들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라디오로 떠나는 여행>, 진행자 윤하정입니다. 평양 출신의 한설송 씨와 이 시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설송 군은 지난 2014년 8월 탈북해서 지금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하며 여행을 즐기는 청년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소개할지, 설송 군 직접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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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안녕하세요. 대학생들 여름방학 시작됐죠? 예년 같으면 여행 많이들 갔을 텐데요.

한설송 : 그렇죠. 여름이면 직장인들 휴가철이기도 하잖아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관광지마다 사람들로 북적였을 겁니다. 문득 청취자 여러분은 여름을 어떻게 나실까 생각해 봤는데요. 저도 북한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그곳에서 여름을 어떤 방식으로 나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직장에 출근해야 하고, 또 먹고살기 어렵기 때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여행과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북한이기에 여름철 휴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생들에게는 그나마 여름방학이라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만, 방학이라고 해서 타지에 여행을 갈 수도 없습니다.

진행자 : 여행이라는 문화 자체는 없다 해도 그래도 무더운 여름이면 가까운 바다나 계곡에 가서 물놀이 하시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