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반체제 작가 반디의 ‘고발’책이 30여 개 나라 언어로 출간되고, 2019년에는 영국에서 반디 작가의 시집 ‘붉은 세월’도 출간되어 지구촌을 달궜다고 있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RFA초대석 오늘은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시집 ‘붉은 세월’ 발간에 대해 도희윤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니다.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이 2019년에도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디 선생의 시집이 올해 영문으로도 번역됐다고요.
도희윤: 예. 2019년도 들어오면서 반디 선생의 책 고발 소설 같은 경우는 30개국에서 번역 출판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고, 저희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것이 두 번째 작품 시집이 번역돼서 발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게 추진했던 사업이었는데요. 마침 작가분은 미국 분이시고, 출판은 영국 출판사에서 지난 8월 15일 영문으로 최초로 번역되었습니다. 번역 작업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렸고, 출판사도 작품성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차원에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되어 있고요. 바로 출판이 이어진 다음에 영국에 있는 2개의 대학교에서 이 시집과 관련된 북 토크가 또 진행됐어요. 그쪽에서 나름대로 이런 의미 있는 시집이 출판된 것에 대해서 같이 축하도 하면서 뭔가 이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영국 런던에 있는 2개의 대학에서 북 토크가 진행됐는데, 그 차원도 성황리에 행사가 잘 치러져서 앞으로 이 시집도 전 세계 언어권에서 번역될 수 있는 출발점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2019년에 마무리하지 못한 일도 있으시나요.
도희윤: 2019년도에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고발’소설집 같은 경우도 다른 대부분의 언어권에서는 출판됐지만, 구공산권 국가에서는 출판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이라든지, 러시아라든지, 그리고 또 구소련의 소속되어있다 독립했던 CIS 국가 15개 국가 있죠. 이 나라들에서 아직 출판이 이뤄지지 못해서 마지막으로 ‘반디’선생의 고발 소설집은 구공산권나라로 확산하는 것, 2019년도에 목표였는데 마무리하지 못했고, 아마 내년부터는 그 결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붉은 세월 시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도희윤: 이 시집 같은 경우는 고발 소설집과는 또 다르게. 북한 내의 체제, 즉 그릇된 체제를 비판한 내용으로 50편이 만들어져 있거든요. 여기에서는 김씨 왕조를 정확하게 겨냥하고 비판하는 그런 내용, 북한 주민과 그 안에서 체제의 비판적인 정치범들이라든지, 이런 주민이 겪는 인권유린의 고통 이런 부분들도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고요. 또 반디 선생의 시집 배치를 보게 되면 마지막으로 북한 주민이 가장 원하는 것이 뭐냐! 결국 ‘그것은 자유다’ 라고 하는 부분으로 마무리 되는 50편의 시가 만들어져 있어서 북한 인권에 대명사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것이 사실은 다른 언어권으로 번역된다는 게 그렇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근데 어쨌든 영어권으로 번역됐다는 것은 다른 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이 됐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첫걸음을 내 디뎠다. 이것이 가장 큰 의미 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2020년에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도희윤: 2018년도에 국제 인권 관련된 단체들과 이 반디 선생과의 의미는 북한의 솔제니친이라고 하는 의미, 그리고 그분이 내 보냈던 책 ‘고발’소설집, ‘붉은 세월’ 시집 등을 충분히 공유했고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에 좀 더 많이 알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함께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중에 하나 좋은 계기가 반디 선생의 이런 내용이 결국은 인권문제와 또 평화, 북한주민이 그토록 바라는 자유와 평화의 의미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국제 인권상과 평화 문학상 부분들로 좀 더 작업이 진행돼 나가면 국제사회에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서 저희가 국제 인권, 문학, 평화상을 나름대로 반디 선생과 이 작품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대의 틀을 2018년도 마련했는데요. 내년도부터는 이런 성과가 고스란히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제가 또 적극 국제사회에 다니면서 그 부분들을 실천하겠다고 하는 계획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은 국제 펜클럽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지요.
도희윤: 사실 국제 펜클럽이 세계적으로 한 조직으로 존재하고 있는데요. ‘반디’선생의 고발 책은 영국 팬클럽의 번역 상도 받았었죠. 그리고 제가 재작년인가요 우크라이나에서 열렸던 국제펜클럽 세계 대회에 참석해서 ‘고발’ 소설집에 대해서도 널리 홍보를 그때 당시도 상당히 큰 반향과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국내 외적인 상황들이나 우리 단체 활동을 하는 차원에서 상당히 분위기가 열악도 하고 또 환경적 차원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가고 있어서 저희가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제약들이 많았었는데요. 내년부터는 바로 그러한 관심들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마침 시집도 영문으로 번역됐기 때문에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좀 더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하겠다. 이런 각오들을 연말에 가져봅니다.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시집이 탈북 작가들에게 주는 영향도 크겠지요.
도희윤: 우리 탈북 작가분들도 사실은 북한 내에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탈북하신 분들도 있고, 또 작가의 소질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북한 내에서 자기의 능력이지요. 그런 달란트를 제대로 반향 시키지 못했던 안타까운 그런 분들 많이 있었는데, 이분들이 바로 자유로운 세계에 와서 마음껏 자기능력을 발휘하면서 특히 그 과정에서 ‘반디’선생의 문학작품을 보고, 많은 부분에서 자기 나름대로 스스로 반성도 하면서 그것이 하나의 자기 능력을 향상하는데 고무적인 차원으로 활용하는 저희가 그런 모습들을 직접 봤습니다. 또 김수진 작가 같은 경우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에 녹아내려고 하는 그런 노력도 있었고요. 많은 분이 감상문도 저희에게 제출도 해 주셨는데 이것을 계기로 북한의 문학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북한의 작가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자유와 더불어서 나아가는 그런 가치이기 때문에, 탈북 작가 분들에게도 큰 희망의 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탈북 작가분들도 더 많은 꿈을 ‘반디’선생의 작품을 통해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연대 활동들을 좀 더 많이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한마디 해 주신다면,
도희윤: 어쨌든 올 한해 마무리하면서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우리 활동들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국제적인 환경도 그렇고 우리 국내적 환경도 상당히 변화될 것으로 예측하는데, 무엇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집 발간과 더불어 이것을 기점으로써 자신감을 갖고 국제무대에 더욱 강력하게, 제대로 나설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힘차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RFA초대석 오늘은 반디 선생의 ‘고발’ 책과 시집 ‘붉은 세월’ 발간에 대해 도희윤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