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내 탈북단체들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북한방송과 북한인민해방전선 등 한국 내 탈북단체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말 출국할 예정입니다.
탈북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내달 27일 출국해 5월 5일까지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북한민주화위원회, 자유북한방송, 북한인민해방전선, NK지식인연대,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의 탈북단체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에 “탈북단체들은 뉴욕 방문 계획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여건이 마련돼야 유엔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한 장마당 내에서의 여성들의 역할, 꽃제비 등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 이번 행사에는 인민군 내 인권문제, 꽃제비 문제, 장마당의 변화 등을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에는 인민군 내에서의 공개처형, 북한 여군의 인권침해, 꽃제비, 북한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등에 대해 증언할 탈북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와 관련된 일부 행사들을 공동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는 한국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행사와 관련해 외부로부터의 지원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많은 한국 내 탈북단체들의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지만 미국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탈북자들과 탈북단체들을 지원하는 일이라는 점을 올해에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 단체들과 탈북단체들이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매년 4월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와 관련해 탈북단체들은 한국 통일부에 참석자들의 미국행 항공료를 지원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조선일보는 통일부가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여를 위해 미국행 항공료 지원을 요청한 탈북단체들에 조건부 지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들어 도출된 남북 합의문에 대해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겁니다.
숄티 대표도 김성민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 정부 때문에 미국 내 비정부기구와 교회들이 북한자유주간 행사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자유주간과 관련한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