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 국경연선들에서 탈북 차단 위해 국경 경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북, 중 국경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국경초소들에 첨단 장비를 설치해 내,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0일 “최근 국경경비초소들에 인원발견용 탐지기(적외선카메라)를 설치해 국경 연선에 대한 주야감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탈북이나 밀수하기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에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되는데 장비의 가동을 어떻게 보장하는가 하는 질문에 “매 초소 마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24시간 공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빠른 시일에 국경 전 지역에 설치할 계획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전에는 중대에 탐지기 한 개 초소를 운영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매 초소에 감시장비를 설치해 경비구역을 세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예전에는 탈북을 하려면 경비대 군인만 끼면 강을 넘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 탐지기를 설치해 잠복에 나가 있는 군인들의 움직임도 한눈에 감시할 수가 있어 그전처럼 개별적인 군인만 알아서 탈북하는 것은 어렵게 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한 “국경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돈이라면 그 어떤 일도 가리지 않던 국경경비대 군인들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특히 탈북 관련 부탁에 대해서는 서로가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1일 ”최근에는 감시가 강화돼 탈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밀수도 어려워 중국으로부터 물건이 들어오는 것이 제한돼 장마당 물가 가격의 변화가 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앞으로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 중국과의 밀무역을 통해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진다”며 “그렇다고 국가에서 주는 것은 아무도 없는데 밀수까지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