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안, 탈옥 탈북자 현상금 2배 넘게 올려

북한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한 뒤 강도상해 등 범죄 혐의로 중국 지린성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탈옥한 주현건 씨를 잡기 위한 현상금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는 15일 자체 사회관계망을 통해 "중국 길림성 경찰은14일, 주 씨의 현상금을 중국돈 20만 위안(미화 3만1천 달러)에서 50만 위안(미화 7만8천 달러)으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경찰은 이미 지난 10일, 주 씨에 대해 내려졌던 첫 현상금 15만 위안(미화 2만3천 달러)를 20만 위안(3만1천 달러)로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뤄진 현상금 인상은 주 씨가 탈옥한지 한 달도 채 안돼 내려진 조치입니다.

탈옥한 탈북자 주 씨는 1982년 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타임즈는 주 씨가 북한 롱북탄광 노동자로 북한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고 무기 사용에 익숙했으며 극도로 공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씨는 2013년 중국으로 건너와 민가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돼 2014년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며, 성실한 교도소 생활로 14개월 감형을 받아 2023년 8월 출소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주 씨는 최근 길림성 용지현 인근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포착됐으며, 중국 경찰은 목격된 장소를 중심으로 반경 150㎞에서 그를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