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전 세계적 확산과 관련해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 등을 향해 종교를 이유로 수감된 수십만명의 수감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좁은 공간의 교도소는 본질적으로 전염병이 확산되기 쉬운 곳"이라며 "특히 종교 소수자에 대한 억압으로 잘 알려진 권위주의적 국가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라운백 대사는 "북한은 매우 많은 수감자를 갖고 있으며 그들은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과밀하고 비위생적인 상태로 악명높은 이란의 교도소를 언급하며 "탈북자들의 보고와 증언을 근거로 북한 또한 이란과 비슷한 나라 중 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종교적 수감자는 처음부터 감옥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이 (전염병) 대유행의 시대에 그들은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2월 중국, 이란 등 8개국과 함께 미국 국무부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18년 연속 재지정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