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대사 “종교탄압하는 북한에 제재 압박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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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종교자유대사는 북한 내 종교탄압이 수십년 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8일 열린 전화 기자회견에서 북한 기독교인들이 겪는 끔찍한 종교 탄압을 지적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북한이 올해로 19년째 미 국무부가 지정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올랐지만 상황이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2004년 상원 외교위원회 의원으로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주도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북한 기독교인들이 수용소에서 겪는 처참한 상황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북한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대북제재를 제시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 우리는 강력한 대북제재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재 이행에 대한 다른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특히 중국 정부가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주축으로 설립된 '국제종교자유 및 믿음 동맹(IRFBA,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or Belief Alliance)'이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압박에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 저는 이 동맹을 통해 여러 국가들이 함께 모여 훨씬 더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처음 24개 회원국으로 시작한 이 동맹이 현재 32개국으로 늘었고, 내년 열리는 회의에 40개국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동참국들이 늘어남에 따라 종교 자유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종교자유운동이 확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종교 자유 침해 국가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대한 성명을 통해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재지정했습니다.

이 명단에 오른 국가들은 종교 자유에 대한 개선 조치를 취할 때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