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을 위한 재단인 부시센터는 미국에 사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올해의 장학금 신청 접수를 이달 말에 마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내 탈북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부시 센터는 신청서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원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지원서 작성을 서두르기를 권고했습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달라스에 있는 조지 부시 정책 연구소의 자유인권 담당 책임자인 편지은 씨는 신청 마감일이 20여 일 정도 남은 4월25일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편지은 씨 : 지난해부터 '탈북자유장학금'이라는 것을 설립해서 탈북자들의 대학교육,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고 1인당 1만 5천 달러까지 장학금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편 씨는 지원 대상이 북한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난민 인정을 받거나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거친 후 정착한 탈북민 또는 직계 가족이라면서 지난해 신청해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탈북자나 장학금을 받았던 탈북자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편지은 씨 : 매년 2만 5천 달러 규모로 다수의 지원자들에게 분할 지원됩니다. 대학교 등록금뿐만 아니라 미용이나 건축 등 기술을 배우거나 영어를 배우기 위한 학비 지원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편 씨는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5년부터 미국이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며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 200명이 넘는 탈북민이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면서 부시 센터가 장학금 지원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의 수를 한국 국적의 유학이나 임시 거주자 200여 명과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으로 정착한 탈북자 200여 명 등 400명 정도로 파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센터는 미국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이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체류 신분 합법화에 집중했지만 이들이 미국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하는 경제적 지원 부분에선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탈북자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새로운 환경에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고 오히려 미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다면서 탈북자에 대한 지원은 미국의 전체 이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센터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장학금을 신청한 미국 정착 탈북민 중 수혜자를 선정해서 교육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달 말 장학금 신청 접수를 마감한 후 약 6주 간의 심사를 거쳐 6월 초에 2018년 장학금 수혜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시 센터 측은 밝혔습니다.
부시센터의 탈북자유장학금 신청 지원서와 지원 방법은 부시 연구소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s://cftexas.academicworks.com/opportunities/1409)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