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설립한 부시 정책연구소(George W. Bush Institute)가 미국과 한국 내 탈북민 15명을 올해의 장학생으로 선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남부 텍사스주에 위치한 부시센터 산하 정책연구소는 최근 탈북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린지 로이드 북한자유장학금(Lindsay Lloyd 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 올 해 수혜자 15명을 발표했습니다.
올 해는 그 동안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왔거나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인 탈북민을 대상으로 했던 장학금 신청자격이 탈북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미국에 유학 온 탈북민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부시센터 측에 따르면 올 해 장학생 15명 중 4명이 한국 국적자인 탈북민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총 7만 달러가 지원됩니다.
부시센터가 공개한 장학생 명단을 보면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생물학, 정치학을 공부하거나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건축학을, 채텀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등 미 전역 대학교 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쌓고 있었습니다.
부시센터 측은 “이 장학금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폭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정책 입안자와 관련 전문가들에게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부시 연구소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탈북민 출신으로 부시센터에서 북한 인권 및 정책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조셉 김씨는 “올해 장학생들의 용기와 결단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224명의 탈북민이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