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설립한 부시 센터의 올해 장학금 프로그램 대상이 한국에서 온 탈북민으로 확대됩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남부 텍사스주에 위치한 부시센터 산하 정책연구소는 6일부터 미국 내 탈북민들을 위한 장학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북한자유장학금(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으로 불리던 이 프로그램은 ‘린지 로이드 북한자유장학금(Lindsay Lloyd 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탈북민 대상 장학금 제도 설립에 기여한 뒤 지난해 작고한 이 기관의 인권담당자를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변경된 것은 명칭 뿐만이 아닙니다.
그 동안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왔거나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인 탈북민을 대상으로 했던 장학금이 탈북 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미국에 유학 온 탈북민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역시 탈북민 출신으로 부시센터에서 북한 인권 및 정책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조셉 김씨의 설명입니다.
조셉 김씨 :예전에는 북한에서 미국으로 와서 사는 분들만 이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었 는데요. 올해는 탈북민 분들이 한국에서 정착했다가 미국에 유학생으로 온 분들에게도 적용되는 점이 바꼈습니다.
또 보다 많은 탈북민들이 어려움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서 양식 분량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부시센터가 제공하는 장학금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북한 출신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망명자나 그 직계 자녀, 한국에서 온 탈북민 학생들의 대학교나 대학원 과정 뿐 아니라 영어 수업, 직업 훈련 비용 등으로 지원됩니다.
장학생은 신청자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해 학자금에 대한 필요(needs)가 가장 높은 학생들에게 우선으로 선정되며, 올해는 1인당 최고 1만 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집니다.
장학금 신청은 오는 4월 15일까지 텍사스커뮤니티재단(Communities Foundation of Texas) 홈페이지 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탈북민들의 미국 정착을 돕기 위해 부시센터가 2017년부터 시작한 북한자유장학금을 통해 지금까지 총 60회에 걸쳐 229만 5천 달러가 제공됐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