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자 75%, 함경북도•양강도 출신”

한 탈북여성이 튜브를 이용해 두만강을 건너고 있다.
한 탈북여성이 튜브를 이용해 두만강을 건너고 있다. (AFP PHOTO)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75퍼센트 이상이 강폭이 좁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접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역 출신이며, 이중 함경북도 출신이 60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강폭이 넓고 물살이 빠른 압록강 북중 접경지역인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 출신 탈북자는 약 3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1일 지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관련 한국 통일부 통계를 인용해 이 같이 밝히고,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인구 합계(약 400만)가 함경북도와 양강도 인구(약 300만 명)보다 100만 명 가량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형적 이유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또 정치범 수용소가 있는 지역 출신 탈북자가 북중 국경에 근접한 지역 출신보다 더 많은 현상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14호 개천 수용소와 18호 북창 수용소가 있는 평안남도와 15호 요덕 수용소가 있는 함경남도 출신 탈북자 수(3,698)가 자강도와 평안북도 출신 탈북자(1,018)의 세 배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평양 출신 탈북자(695명)가 국경지역인 자강도(207명)보다 세 배나 많고, 평양 출신 탈북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명 중 4~5명 꼴(남성 56%)로 전체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70퍼센트 이상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