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지난해 탈북자 200여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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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 링크(LiNK)가 지난 한 해 동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구출한 탈북자 수가 2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링크는 지난 2019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지난 한해 206명의 탈북자를 구출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여성 158명, 남성 48명 총 206명의 탈북자를 구출했고,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총 1천179명의 탈북자를 한국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링크는 국제적인 비정부기구로, 지난 15년 동안 천명 이상의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10년 중점 사업으로 ‘The Hundred’ 즉 100명의 탈북자 구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 9년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탈북자 1천명 이상을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9월 평양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해 2월 베트남(윁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등 복잡한 한반도 상황을 겪은 지난해부터 링크의 탈북자 구출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 6월22일 링크가 800명을 구출했다고 밝힌 지 불과 9개월 만인 지난해3월200명을 더 구출해1000명을 돌파했습니다.

링크는 지난 2017년 10월 구출한 탈북자 수가 700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링크는 해마다 수 천 명의 북한 주민이 정치∙경제적 억압을 벗어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강제 북송될 경우 고문과 처형 등 극심한 처벌을 당하거나 중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인신매매 등의 피해를 당하므로 이들을 구하는 데 링크가 나선 것입니다.

링크는 탈북자 구출 활동 외에 탈북자의 제3국 정착 지원, 탈북자 교육과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링크는 현재 구출된 100여명의 탈북자에 대해 1대1로 재정착을 위한 조언 등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건강이나 응급 재정 지원에 2만 달러 이상이 투입되었다고 링크는 밝혔습니다.

또한 탈북자들이 정착 후에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능력을 개발해주는 장기 투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링크는 17개국의 330개의 탈북자 구출팀을 운영하는데, 중국 내 탈북자 한 명을 구출해 새로운 삶에 정착하도록 돕는 비용은 3천 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안전한 곳에 정착할 때까지 기본적인 음식과 옷 등을 제공하는 데 약 250 달러, 이동용 교통수단에 500달러, 숙박비100달러, 국경통과 비용 등 구출비용 1천 350달러, 비상금 등 예비비 300달러, 정착 후 능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500달러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