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권 증진에도 애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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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내 주민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한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지원 또한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학술단체 '북한의 진실과 인권(Truth and Human Rights in North Korea)'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세종소사이어티(The Sejong Society)와 함께 9일 조지타운대학에서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인권을 보는 다른 시각(North Korean Human Rights: Different Angles)'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주로 탈북자들의 인권증진을 위해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 TNKR (Teach North Korean Refugees)의 케이시 라티그(Casey Lartigue) 대표는 개인의 성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탈북자들에 대한 영어교육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티그 대표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경우 영어 때문에 대학공부를 포기하는가 하면, 일상생활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어 등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미국 가톨릭대학의 앤드루 여(Andrew Yeo) 교수는 탈북자를 비롯한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국가나 단체, 그리고 기구들이 각기 다른 목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고한 네트워크, 즉 연결망을 만들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과 교육을 위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비영리단체 '부시센터(Bush Center)'의 린지 로이드(Lindsay Lloyd) 국장은, 탈북자들이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힘들어하는지를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국장: 우리가 알아낸 바로는, (미국 내) 탈북자들이 정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첫째, 정착지의 지정학적 위치, 둘째, 교육, 그리고 셋째 복지입니다. 탈북자들은 일은 많이 하는데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로이드 국장은 북한의 가장 큰 약점인 인권을 도구로 삼아 국제사회가 협상에 나서야 하며, 미국의 경우 북한 인권 문제만큼은 행정부와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006년 탈북해 현재 부시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조셉 김 씨는, 자신이 북한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과 힘들었던 탈북 과정을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셉 김: 전 세계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