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선제타격 의미 ‘코피전략’ 거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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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탈북자들과 트럼프 대통령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제한적 선제타격을 고려한다는 군사작전 이름과 관련해 전혀 거론된 적이 없는 언론의 작명에 불과하다면서도 북핵을 막기 위한 군사적, 비군사적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개발 시설이나 주요 지역에 대한 선제타격을 가하는 군사 작전으로 알려진 ‘코피작전’ 일명 블러디 노즈 전략이라는 말을 행정부가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2일 기자들과의 비공개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부속 행정건물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런 용어가 백악관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어떤 기관에서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언론이 두 달 전쯤 행정부 관리가 말한 ‘제한적 타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발단이 돼서 마치 정식 군사작전명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북한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전략을 고려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군사적, 비군사적 방안을 세워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사적, 비군사적 방안도 분야별로 다시 세분화되었다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을 찾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행정부 내 대북정책을 놓고 대립하는 세력이 있는듯한 보도를 하고 있지만 강경파나 온건파의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합적인 정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가 전면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해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 인선이 최우선 현안 중 하나라면서 조만간 적임자를 찾아 인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탈북자들을 기자들에 소개하며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은 이들의 용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탈북자는 한국의 청년탈북자단체인 나우의 지성호 대표와 대북인권단체인 노체인의 정광일 대표입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성호: 대북정보가 유입돼야 된다는 것은 공론화된 사실이잖아요. 변화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이야기가 됐습니다. 저도 이제 말씀을 드렸고요. 특히 RFA와 자유아시아방송과 저희가 방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고, 탈북 청년들이 사는 삶을 보내드린다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한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노체인의 정광일 대표도 한국 국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담은 USB를 북한에 보낸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자 매우 좋아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일: 정보유입이 왜 필요한가. 앞으로 정보유입 많이 해야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당초 탈북민 9명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8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2명은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