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 억류 중이던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마침내 석방돼미국 워싱턴 디씨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현지 시각 10일 새벽 도착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전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모두가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는 세 명의 멋진 신사들과 함께 북한을 떠나 상공에 있다”고 밝혔습니다(I am pleased to inform you that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is in the air and on his way back from North Korea with the 3 wonderful gentlemen that everyone is looking so forward to meeting).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이들의 ‘손님들’이 10일 새벽 2시에 디씨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할 때 자신이 마중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매우 기대된다(very exciting)”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고, 날짜와 장소도 확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위원장과 만나 다각도로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고 또한 세 명의 억류 미국인 석방을 얻어냈다며 이들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They had a productive discussion on a range of issues, including the upcoming meeting between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The Secretary also secured the release of three Americans and is delighted to bring them home).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폼페이오 장관이 곧 이뤄질 자신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은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일하던 김상덕, 김학송 씨와 김동철 목사입니다.
미국명 토니 김씨로도 알려진 김상덕 씨는 평양과기대에서 한달 간 회계학을 가르치고 지난해 4월 출국하다 적대행위를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김학송 씨는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활동 등을 하다 지난해 5월 중국 단둥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억류됐습니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억류됐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최근 비핵화를 위한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북한이 장기간 억류하고 있는 이들 미국인을 석방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선의의 표시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2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정부는 오랫동안 북한 노동교화소에 있는 3명의 인질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주목해 달라(stay tuned)"고 밝혀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