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최근 재미 한인 이산가족 대표들을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와 이산가족USA 대표들은 최근 로이스 위원장을 면담했다면서 미국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면담은 지난 7일 하원 외교위원장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북대화의 진전 속에 유독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소외되고 있다는 한인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산가족단체 대표들이 전했습니다.
이차희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올해 들어 수차례 미국 정부로부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언급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수차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산가족과 관련한 협의는 거의 없었다면서 의회를 통해 미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월 "가족이 다시 만나야 한다"는 말을 했지만, 한인 이산가족이 아닌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미북 대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이산가족 문제도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산가족 대표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 미국 의회에서 이산가족상봉과 관련한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해 주길 바란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급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결의안을 제출한 민주당의 캐런 배스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을 선도하면서 공화당의 지지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산가족 대표들은 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이 필요하다면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 출신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