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독일의 인권단체 '사람'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북한 관련 행사나 사업이 정치적으로 편중되지 않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공동대표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교류 증진 프로그램 등 북한 관련 사업에 대한 사실 확인 작업(fact-checking)을 올해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최근 독일에서는 북한 전문가들이나 북한과 교류를 하는 사람들 간에 북한에 대한 견해나 유럽연합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열띤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 단체나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견해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습니다. 북한 정권과의 모든 교류에 있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 문제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의 교류나 북한 관광 등을 지지하는 경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과 인권유린 등에 대한 독일 정부의 비판적 시각을 비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지난 4일 김일성종합대학 독일어문학과 학생 12명이 계절학기를 수강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 와 있는데 이 같은 교류사업이 다양한 시각을 가진 독일 언론이나 학자, 북한전문가들에게도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자유대학 한국학연구소는 2018년 김일성종합대학과 의정서를 체결하고 인문사회학 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며 심각한 인권 탄압에 나서고 있는 북한 독재정권의 본질이 독일인들에게 왜곡되어 전달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는 자신의 단체 ‘사람’은 북한 관련 행사나 사업들에 대한 언론보도나 성명 등 각종 정보가 객관적이고 투명한 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 같은 내용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매월 온라인 정보지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 저희들은 하노버대학, 하이델베르그대학, 트리어대학 등을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독일 젊은이들이 북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확한 실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코리아 퓨쳐 이니셔티브’(Korea Future Initiative)의 마이클 글렌디닝 대표는 올해는 북한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 10명 중 6명 가량이 성매매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또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나 성 착취 사업을 통해 브로커 등이 얻는 이익이 연간 최소 1억 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인 박지현 북한인권단체 ‘징검다리’ 공동대표는 이 단체의 올해 활동 계획을 아직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에는 탈북 인권 활동가들의 생각이 영어로 많이 번역되어 국제사회에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