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탈북민 대상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신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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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서울시가 탈북민 맞춤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탈북학생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지속 운영합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가 탈북민에게 종합건강검진과 심리검사 그리고 질병 치료와 관리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건강관리 패키지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이에 참여할 탈북민 200명을 모집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탈북민은 오는 30일까지 거주지 관할 지역 적응센터를 통해 참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3년 이상 검진을 받지 못한 신청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고 센터 추천, 지원자의 건강상태, 시급성,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최종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예방의학 전문의 자문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 결핵 등 탈북민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환을 중심으로 성별, 연령대별 검진항목을 구성했습니다.

심리검사는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북한말 표기 심리검사지를 활용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등을 평가 진단합니다.

치료비의 경우 탈북민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질환은 1인당 연간 200만원에서 250만원, 약 2030 달러로 지원금을 늘렸습니다.

최대 100만원의 간병비 그리고 수직감염 위험이 큰 B형 간염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접종비는 올해 처음으로 지원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수년간 탈북학생의 학업과 적응을 돕기 위해 실시해온 ‘탈북학생 학교별 맞춤형 멘토링’과 ‘탈북학생 토요거점 방과후학교’를 올해 지속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의 전유나 주무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시 내 탈북학생의 학업중단율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참여한 탈북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전유나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 주무관 : 학교에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고 선생님이 학습 지도도 하고 상담도 하면서 탈북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학업중단율이 굉장히 큰 수치로 나왔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많이 안정된 상황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탈북학생의 기초학력 증진과 학교 적응력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학교별 맞춤형 멘토링’에 올해 총 200여명의 탈북학생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참여 학생들은 재학 중인 학교의 담임교사 또는 교과교사와 일대일로 결연해 학교별 계획에 따라 정서적 유대관계 형성, 기초학습,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토요거점 방과후학교’는 탈북학생과 탈북학생 지도 전문성 그리고 의지가 있는 교원이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 주말에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51쌍의 탈북학생과 지도교사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부 인가 대안학교를 포함한 서울 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지난해 기준 총 481명 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탈북민은 지난 1월 31일 기준 총 6천759명 입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3천788명 입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