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내달 17일 개최…전국종주·오페라 공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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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내 탈북민 단체들과 미국의 북한자유연합(NKFC)이 다음달 17일부터 일주일여간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회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주제로 제 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주간 공동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대전 현충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묘지 앞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주체사상의 노예로 사는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위해 김정은 세습 통치를 끝장내자는 표어를 내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준비위는 올해 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주요 행사로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탈북민 국토 행진 및 북한 인권 사진전을 추진 중입니다. 제주도에서 시작해서 파주 통일전망대까지 종주하는 일정을 통해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겠다는 취지입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그러니까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해서 파주 통일전망대까지 갈 겁니다. (전시회에 사용할) 사진을 함께 들고 다니면서 부산, 대구, 대전, 세종 등 이런 주요 도시에 사진전을 하고 다시 떠나는 식입니다.

또한 현재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연합이 진행하고 있는 ‘윤동주와 시간 거미줄-북한 인권을 노래하다’라는 오페라 공연도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장식하는 주요 행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윤동주와 시간 거미줄’은 한국 통일부가 북한인권 공론화를 위해 추진한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 사업’의 지원으로 제작된 오페라입니다. 해당 공연은 일제 강점기 시인이었던 윤동주, 병인양요 당시의 조선 여성이 당한 인권유린 상황을 북한 주민들의 인권유린 상황과 접목시켜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희망은 남아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해당 오페라 공연은 북한자유주간인 내달 18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임창호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연합 이사장은 “1회 공연에 2만 3000 달러가량이 소요돼서 북한자유주간을 계기로 한 공연을 포기했었는데, 북한 인권을 널리 알려달라는 취지의 익명의 기부를 받아 공연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창호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연합 이사장 :문화와 음악, 예술의 힘을 빌어서 감동이 곁들여진 북한 인권이 그대로 (관객들의) 가슴에 꽂히는 겁니다. 긴말이 필요 없이 연기와 노래, 예술을 통해서 북한 인권이 전달되는 새로운 장르를 우리가 찾은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북한 인권의 운동이 보다 국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고 저변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나…

또한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회는 탈북민들을 중심으로 김정은 규탄 집회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함경북도 길주 출신으로 핵실험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여성이 참석해 증언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개최되는 제20회 북한자유주간행사에는 한국 내 탈북민 단체 및 북한인권 단체가 참여합니다. 또한 수잔 숄티를 비롯한 미국의 북한자유연합(NKFC) 관계자들, 일본의 니시오카 쓰토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 회장 등도 북한자유주간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