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이사에 탈북민 출신 2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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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의 한국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한국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이사로 탈북민 출신 인사 2명이 임명됐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0년 한국 내 탈북민 보호와 정착지원을 위해 설립된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 남북하나재단.

한국 통일부는 31일 탈북민 출신 기업가 이영철 주식회사 엘티케이 대표와 탈북민 출신 치과의사 이송현 하남세브란스치과 원장을 재단의 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재단의 이사진 10명 중 탈북민 출신 이사는 지난 2019년 10월 임명된 최선영 연합뉴스 기자까지 포함해 총 3명이 됐습니다.

재단 설립 이래 가장 많은 수의 탈북민 출신 인사가 이사직을 맡게 된겁니다.

재단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매년 2월과 12월에 열리는 정기이사회와 비정기적으로 소집되는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재단의 사업과 운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의결하게 됩니다.

이날 이사로 임명된 이영철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재단 운영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탈북 청소년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철 주식회사 엘티케이 대표: 탈북민들이 미래 한반도 평화의 밀알이 아니겠어요? 청소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또 제 꿈이었고. 이들이 여기에 정착을 잘 해서 앞으로 북한 미래의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일부는 이 대표가 2017년 봉사단을 결성해 지역 어르신,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고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이사로 임명된 이송현 원장에 대해서는 열린치과봉사회 등 탈북민을 비롯한 의료취약계층 지원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모두 3만 3500여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