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서 북한이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주민이6번째로 많다고 영국에 소재한 빈곤 근절을 위한 국제 단체가 평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에 소재한 국제 개발 조직인 '개발 이니셔티브'(Development Initiative: DI)는 22일 '글로벌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 2021'(Global Humanitarian Assistance Report 2021)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을 포함해 예멘, 콩고 민주 공화국,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6개국에서 천 만명 이상이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ix countries each had more than ten million people in need living in their territory: Yemen (24.2 million), DRC (23.4 million), Venezuela (14.3 million), Afghanistan (14 million), Syria (11.7 million) and DPR Korea (10.9 million).
특히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에서 1천90만명이 인도주의 위기에 있다며 이는 예멘, 콩고 민주 공화국,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주민이 많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의 경우 인도주의 위기 심각도 지수(Severity score)가 5점 만점에서 4점이고 6년째 장기적인 위기(6 years of protracted crises)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서 코로나 위험이 4점 만점에서 2점으로 자연재해 위기가 매우 높으며,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화 1억47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부르키나 파소가 이미 장기적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ree of these were already experiencing protracted crises (Bangladesh, Burkina Faso and North Korea).
이번 보고서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의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한편,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15일 당 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식량형편이 좋지 않음을 직접 언급하며, 올해 '전당적·전국가적인 힘'을 농사에 집중할 것을 강력 지시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6월 16일 : 지난해의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 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