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NKFC)이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금식 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6월에는 미국 내에서 한반도 평화 옹호 주간 행사도 열립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금식 기도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복음의 관점으로 바라본 토마스 벨 키벨키 박사와 통일 희망선교회 이필립 목사, 에스더기도 운동의 스타기스타리 목사 등이 참여해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 최근에 탈북한 김은비씨가 험난했던 탈북과정을 소개하며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북한 양강도에서 태어난 김 씨는 결혼 후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20년 1월 목숨을 걸고 탈북했지만, 중국 공안에 붙잡혀 감옥에서 7개월 간 모진 고통을 겪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그는 감옥에 갇혀지내는 불안한 시간 속에서도 ‘반드시 한국에 간다’는 믿음과 기도로 버텨냈었다며, 마침내 중국 공안이 한국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를 전했을 때는 뛸듯이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 수년간 북한의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해 각 정부와 유엔, 국제사회에 진정서를 낸 것 만큼이나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 이번 행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에 곧 자유가 올 것이고, 김씨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필립 목사는 “북한이 더욱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억제하고 학살하고 있다”며 “이날의 기도로 2023년에는 북한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필립 목사 : 중국에 있는 10만명이 넘는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가 해결되어 지고, 북한의 독재정권이 무너지던지, 개혁개방이되던지, 그전까지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탈출해 자유의 땅으로 오는 길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김강우 목사 역시 “김씨 일가를 위한 우상화 작업을 위해 북한 주민들은 노예와 같은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특히 국가안전보위부 등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을 동원해 감시와 통제, 탄압과 폭력으로 인간이 누려야 할 최소의 인권도 완전히 박탈해 인권이라는 말 조차 모르고 살아가게 하는 곳이 북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내 한반도 평화 옹호단체들은 오는 6월5일부터 9일까지 한반도 옹호 평화 주간을 실시합니다.
이 기간 미국 내 한반도 평화를 옹호하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연방 상하원 의원실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법안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미국친우봉사회’(AFSC),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 ‘위민 크로스 DMZ’(Women cross DMZ)는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높여 우리의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한국전쟁을 종식시킬 때임을 알려야 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이들이 지지를 촉구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재발의된 바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법안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와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한 청사진 작성,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미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김소영,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