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어린이들도 코로나 백신(왁찐) 접종 대상이 됐다는 한 대북구호단체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Health Society)는 일부 익명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접종 대상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These same experts note rollout of a COVID-19 vaccine has begun in North Korea with children included in the distribution.)
퍼스트스텝스는 지난해 겨울 동안 단체의 활동을 정리한 ‘2022년 겨울 소식지’를 최근 발행하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코로나 백신 접종은 “희망적인 소식으로 (북한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도록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단체는 또 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2023년 하반기에 북한의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체는 북한의 국경 개방에 대비해 장작 및 석탄 등으로 작동되는 바이타고트와 전기로 작동되는 바이타카우, 즉 대두를 콩우유로 생산하는 기계를 현재 태국(타이)에 대기시켜 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캐나다 정부에 대두와 영아 인큐베이터(보육기)의 대북 운송 허가를 신청해 둔 상황이라며, 영아 인큐베이터가 북한 내 신생아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북중 국경 인접지역에 이어 내륙 지역 주민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운영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은 13일 대북 백신 지원에 대해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코로나가 아닌 통상적인 예방접종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이 이와 관련된 지원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owever, routine immunisation revitalization is continuing and absorbing our support.)
한편 퍼스트스텝스는 지난해 북한 협력기관들과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이 단체는 소식지를 통해 지난해 초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전 북한 협력기관들은 우리가 밀과 대두 운송을 고려할 것인지 물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