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공간서 열리는 북한인권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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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인권문제를 조명하는 사진 전시회가 온라인 상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열립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북한홀로코스트박물관은 19일 ‘제3차 북한홀로코스트사진전’을 주최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이는 지난 전시와 달리 온라인 상의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가상현실이란 컴퓨터 등을 통해 실제가 아닌 가상의 공간, 환경 또는 상황을 구현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반드시 되찾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됩니다.

북한홀로코스트박물관의 설은수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 속에서도 한국과 해외의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상현실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설은수 대표: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현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참여할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가상현실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탈북민 출신의 지현아 작가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가상현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북한 내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자각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습니다.

지현아 작가: 예전에는 북한이 이런 곳이다, 그래서 당신들은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강박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독자들이 사진을 보면서 또 설명을 들으면서 북한인권 문제에 내가 어떻게 개입해야 되고 또 북한 인권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북한 내 인권유린의 실태에 대한 탈북민들의 증언 뿐만 아니라 북한 관련 사진에 보이는 북한 사회의 모습과 보이지 않는 모습을 대조하며 조명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현아 작가는 또 앞으로도 전시 형식을 상황에 맞게 개선하면서 북한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