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북민 3명이 남북하나재단이 운영하는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을 통해 의사 국시 등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하나재단은 9일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을 통해 올해 탈북민 3명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각각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은 탈북민이 국가기술ㆍ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탈북민이 한국 사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진출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정인성 하나재단 이사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올해 최종 합격한 탈북민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통해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는지 알고 있다”며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이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해서 오늘의 결과를 받았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정말 기쁘고 진심으로 우리 재단은 축하를 보냅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이라는 직업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로써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을 통해 의사 11명, 한의사 1명, 치과의사 1명, 한약사 1명, 간호사 1명, 임용고시 2명, 기술사 1명, 기능장 1명 등 총 19명의 전문직이 배출됐습니다.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의 지원 분야를 살펴보면 의료 분야에는 의사를 포함해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응급구조사 등이, 국가전문자격과정 분야에는 변호사, 세무사, 문화재수리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등이, 교원임용고시 분야에는 초중고 교사, 보건ㆍ사서ㆍ영양ㆍ전문상담 교사 등이 포함됩니다.
하나재단은 특히 작년부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연세대 치과대, 원광대 한의대 등과 연계해 의료경력이 있는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실습,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올해 탈북민 전문직 양성과정을 통해 처음으로 치과의사와 한의사를 배출한 것이 의미있다며 계속해서 지원 분야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성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이번 해가 조금 의미있는 것은 올해는 처음으로 치과의사와 한의사를 배출했습니다.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시험을 준비 중인 예비 의료인들의 시험 준비를 위해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드리고 다른 분야에서도 더 확대해서 공인회계사 이런 분야에서도 지원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고요. 우리 탈북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또 자기실현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