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SLIFF)가 오는 6월 개최됩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인권과 자유, 정의를 주제로 하는 제3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오는 6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영화제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작품∙감독∙촬영∙편집∙각본상 등 5개 부문의 수상작에 총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상작 후보는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들로, 특히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작품에는 가산점이 부과됩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한국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화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이사장 : 북한은 대한민국 영토잖아요. 대한민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이 처참한 인권 상황을 우리가 챙기지 않으면 어디서 챙기겠습니까. 그래서 락스퍼 영화제에서는 특별하게 북한 인권 관련된 것(영화)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준다, 이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 이사장은 또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군포로 문제 등과 관련해 특별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제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등지에서의 야외 상영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자유, 정의를 상징하는 락스퍼, 즉 참제비꽃에서 이름을 따온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지난 2021년 처음 개막했습니다.
제1회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지난 1997년 13살의 나이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 씨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영화 ‘메구미에 대한 맹세’가 선정됐으며, 영화제에서는 북한 체제의 모순을 폭로한 러시아 다큐멘터리(기록 영화) ‘태양아래’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탈북민들과 그들을 구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 ‘자유를 찾는 사람들’은 지난해 제2회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탈북민 출신 구출 활동가 (영화 '자유를 찾는 사람들' 중): 저는 중국에서 거의 2년 가까이 갇혀 있는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한국에 왔을 때, 자유를 느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한편 앞서 한 북한 가족의 탈북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지난 1월 세계적인 독립 영화제인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5인 가족의 탈북 과정을 통해 북한의 정치 상황과 인권유린 문제, 한국 선교단체의 구출 활동 등을 조명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