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탈북단체 “해외 주재 북 대사관에 전단 살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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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해외 주재 모든 북한 대사관에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전단을 계속해서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전단을 살포했던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날까지 해외에서의 전단 살포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저희들은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대사관을 모두 38곳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외 모든 북한 대사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규탄하는 전단을 넣을 것이고 한국 내에서도 끊임없이 비무장지대(DMZ) 상에서 북한 주민을 향해 대북전단을 보낼 겁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 4월 스페인, 즉 에스빠냐 주재 북한 대사관과 지난 5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 북한 당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500여 장의 전단을 뿌린 바 있습니다.

박상학 대표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과 협력해 앞으로의 전단 살포 활동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한국 내에서의 활동도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북한으로 가는 풍향만 맞으면 언제든지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7명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태풍 ‘다나스’를 이용해 50만 장의 대북전단을 대형 풍선 20개에 실어 북한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북한으로 보낸 풍선에는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전단 외에도 1달러 지폐 2000장, 한국의 경제 발전상을 담은 휴대용 저장 장치인 USB 1000개와 소책자 500권이 담겼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지난 4월 탈북자단체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것과 관련해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약속한 남북 4·27 판문점 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