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지난달 탈북민 2명 미국 정착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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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가 지난달 탈북민 2명의 미국 정착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링크의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달 추수감사절 즈음 단체의 도움으로 탈북민 두 명이 미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This year we helped two North Korean refugees make it safely to the United States, just in time to experience Thanksgiving.)

박 대표는 올해 단체가 구출한 탈북민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국에 도착하기 전 제3국에 체류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다만 이들이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취득했는지 등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링크는 지난 2018년 300명 이상, 2019년에는 2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했지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2020년 구출한 탈북민 수가 15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 파견된 북한 주민들의 구출 요청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단체들의 설명입니다.

박 대표는 제3국에 체류하며 코로나 때문에 북한에 돌아가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의 도움 요청이 증가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 상당수가 북한 외부에서 오래 거주하게 되면서 탈북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 역시 지난 10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탈북 시도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과거에는 1~2년 해외 파견 이후 북한에 돌아갔지만 지금은 최소 3~5년, 길게는 7년까지 해외에 체류하며 외부 정보를 접하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겐트의 북한 식당 ‘내고향’에서 일하던 종업원 5명이 지난 5월과 6월, 8월까지 시차를 두고 연쇄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탈북지원단체 ‘무궁화 구조대’의 허강일 대표도 지난 8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당국에 의해 해외로 파견된 고급 인력들로부터 꾸준히 연락이 온다”고 말했습니다.

허강일 대표 : 지금 북한 내부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요, 그렇지만 중국이나 특히 러시아 같은 곳에 합법적으로 나온 인력이 많거든요.

이런 가운데 링크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최근 탈북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주 과정의 온라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영어 교육을 통해 탈북민들의 한국 정착과 역량 강화를 돕는 링크의 ‘링글리쉬’ 프로그램에는 지난 9월 중순부터 탈북민 학생 73명과 영어 교육 봉사자 73명 등 총 146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출범해 최근 4번째 학기를 마친 이 프로그램은 탈북민 학생들이 1대1로 봉사자들에게 영어 회화를 배우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링크는 지난 10월과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개최한 자선 행사로 총 미화 135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링크는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모금액을 탈북민의 역량강화와 대북 정보유입, 탈북민 구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