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김일성의 아이들’,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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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1950년대 동유럽 국가에 보내진 수천 명의 북한 전쟁 고아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기록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이 다시 한번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의 아이들’의 김덕영 감독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영화가 ‘2022년 미국 아시아학회 영화제(AAS 2022 Film Expo)’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의 아이들’은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돼 오는 3월 25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 컨벤션 센터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김 감독은 영화 상영 이후 화상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며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덕영 감독 : (관객들에게) 북한 인권에 관한 기본적인 얘기를 전할 뿐 아니라 이 작업을 통해서 올바른 북한에 대한 인식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 감독은 또 관객들에게 ‘김일성의 아이들’을 소재로 한 극영화 ‘두개의 고향(Two Homes)’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대본 집필이 완료된 ‘두개의 고향’은 폴란드(뽈스까)를 배경으로 1950년대 북한 전쟁 고아들의 이야기와 북한의 김일성 우상화 작업 등을 극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김일성의 아이들’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3월 24~27일 개최되는 세계 최대 아시아학 관련 학술대회인 미국 아시아학회 연례 학술대회(The AAS 2022 Annual Conference)의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약 25편의 아시아 관련 다큐멘터리 및 독립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일성의 아이들’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구소련 간의 체제 경쟁 하에서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위탁교육’이라는 미명하에 동유럽으로 보내진 북한 전쟁고아들에 대한 기록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로마국제무비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미국 뉴욕국제영화제, 프랑스 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미국 아시아학회 영화제까지 총 17개 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