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단체 “북 종교박해 최악”… 북 기독교인 위한 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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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종교 박해가 세계 최악이라는 증언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알벗입니다.

미국의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the Martyrs)’는 김 씨 일가가 신이 되어 버린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은 세계 최악의 박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의 타드 네틀턴 대변인은 14일 미국 폭스뉴스에 나와, “북한의 김씨 정권은 정치적, 권위적 위상을 넘어 신성한 존재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주체사상은 이미 종교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다 적발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지거나 일가족 모두가 강제수용소에 장기 감금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타드 네틀턴 대변인입니다.

네틀턴 대변인: 북한 정권은 김 씨 일가를 신성시하는 사상 위에 세워졌습니다. 유치원생들은 밥 먹기 전에 '김일성 아버지 음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도록 교육받기까지 합니다.

이 단체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는 북한 지하교회 신자들을 위해 풍선과 플라스틱 병에 성경을 넣어 북한으로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독교조직인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는 14일, 전 세계 기독교 신자들이 북한을 비롯한 기독교 박해 국가 교회를 위해 다함께 기도하는 행사를 오는 6월 7일에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남침례회는 지난해,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6 월 첫째 주 일요일을 ‘박해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urch)’로 지정했습니다.

한편, 국제 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올해 초 '2020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2020 World Watch List)’을 발표하고 북한을19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북한 정권의 심각한 종교 탄압 속에서도 기독교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북한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이 20만에서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방정부 산하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달 말, ‘2020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종교탄압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하는 한편 종교의 자유가 전혀 없는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해 말, 북한과 중국, 그리고 이란 등 9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