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청소년, 한국 사회문제 탐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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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청소년과 대학생이 팀을 이루어 한국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스피크 프로젝트2’가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국 내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활동에 참여한 탈북민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탈북민 고등학생들과 함께 한국 교과서가 탈북민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개선점을 제안한 한국 내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

19일 또 다른 탈북민 청소년 사회참여활동 ‘스피크 프로젝트 2’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탈북민 청소년 12명, 탈북민 대학생 4명이 참여하고 총 4개의 팀이 구성됩니다.

각각의 팀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중 관심 분야를 선정해 한국 사회 문제를 탐색한 이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로 빈곤 퇴치, 양질의 교육, 깨끗한 물과 위생, 불평등 감소, 기아 종식 등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17가지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11월 말까지 주제에 따른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기획한 이후 두 달간의 현장 탐방과 개선방안 탐색을 거쳐 내년 2월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지단체에서 집행할 수 있는 정책 제안, 관련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물품 제작, 크라우드 펀딩, 사회실험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발표회는 2번의 중간발표를 포함해 총 3번 진행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주희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 간사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탈북민 청소년들이 스피크 프로젝트 2를 통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희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 간사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참가자들이 이후 대학교에 입학해서, 사회에 진출을 해서 팀 활동을 할 때 자신감을 넣어줄 수 있길 바라는 것도 있고요. 또한 친구들이 대한민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사회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주희 간사는 이번 스피크 프로젝트 2 이후에도 탈북민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 일원으로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996년 인권운동가와 탈북민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민 교육 지원, 북한 난민 구호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 캐나다 정부가 제정한 존 디펜베이커 인권 자유수호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기자 한도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