멩 의원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 상원서 통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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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을 대표 발의한 그레이스 멩 미국 하원의원은 해당 법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되어 미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레이스 멩 미 하원의원(민주당·뉴욕)은 9일 북한에 가족을 둔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의 대대수가 70대가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고통과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멩 하원의원은 이날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글로벌피스재단 등이 주최한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지난 세월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여러 차례 진행돼 왔지만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은 오랫동안 상봉의 기회조차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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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멩 미 하원의원(민주당·뉴욕)이 9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글로벌피스재단 등이 주최한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화상회의 장면 캡쳐

멩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발의한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이 지난달 하원에서 통과되어 입법을 위한 모멘텀, 즉 동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 상원에서도 통과되어 하루 빨리 미북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레이스 멩 미 하원의원 :저는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북 이산가족상봉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앞서 미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그레이스 멩 의원이 주도한 ‘미북 이산가족 상봉 법안’(H.R.826)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미 상원으로 회부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DFUSA)의 이규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 등과 같은 법적, 정치적 장애물들이 존재한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규민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대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미 상원이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적십자 회담을 통하기보단 유엔을 통한 구체적인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인도주의 접근보다는 인권 차원에서 북한에 대해 국제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재일교포 북송 사업 피해자인 가와사키 에이코 ‘모두 모이자’ 대표는 일본 내에는 북한에 의한 납치와 재일동포 북송 사업 등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형태의 이산가족이 있다며 이산가족을 포함한 북한 문제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선 북한 주민을 위해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문재인 한국 정부가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을 통해 대북 전단살포와 쌀 보내기 등 효과적인 대북 정보 유입 방안을 막고 있다면서 해당 법은 위헌적인 법률이기 때문에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와 함께 대북 라디오 방송 또한 대북 정보 유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유아시아방송과 자유북한방송 등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기자 서재덕,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