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워치, 유엔인권사무소에 진정서 제출…“실질적 인권 증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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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NK워치가 정치범수용소와 강제실종 등 북한 인권침해에 관한 768개의 진정서를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 내 실질적인 인권 증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23일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NK워치로부터 북한 내 인권침해에 대한 768개의 진정서를 지난 22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이날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에 해당 진정서는 북한 내 인권침해 기록 보존을 위해 유엔인권사무소 전자 저장소에 저장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인권사무소는 북한 내 인권침해 기록을 위해 계속해서 비영리기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NK워치에 전달한 서한에 따르면 이메쉬 포카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소장 대행은 NK워치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업무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점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이메쉬 포카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소장 대행이 22일 안명철 NK워치 대표에게 전달한 한글 서한과 영문 서한.
이메쉬 포카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소장 대행이 22일 안명철 NK워치 대표에게 전달한 한글 서한과 영문 서한. (사진-NK워치 제공)

NK워치가 시민사회단체로서 지난 몇 년간 북한 내외 또는 북한 출신의 피해자를 대신해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과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 등 유엔 인권체계 특별절차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중요한 활동해왔다는 것이 포카렐 소장 대행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NK워치는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한 유엔 진정서 사본 768건을 유엔 측과 공유했다며 이 진정서들을 통해 북한에 진정한 인권이 실현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수령 1명의 권위와 위신, 권력 유지보다 2천5백만명의 생명과 인권이 더 중요하다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보편적인 가치가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NK워치는 이번 진정서 공유는 북한인권피해 기록에 대한 신뢰성과 전문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고,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명철 NK워치 대표: 강제실종,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간 사람들이죠. 강제구금, 고문피해자, 여성차별, 노예노동, 그리고 장애인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저희가 그동안 진정서를 넣었던 것들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안명철 NK워치 대표는 해당 자료 가운데 일부는 이미 유엔 총회에서 다뤄진 것도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북한 인권침해에 대한 자료와 진정서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와도 정기·비정기적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NK워치는 지난 5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변화 등을 담은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 옹호활동의 효과’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4일엔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와 원탁회의를 갖고 해당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배포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유엔 사무총장 보고서에는 평안남도 개천과 함경남도 요덕, 함경북도 청진 등 북한 내 4곳의 정치범수용소에 약 13만5천명이 수감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NK워치 보고서 내용이 인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