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의 날] 북한 교화소 출소자의 교화소내 인권유린 실태 증언

0:00 / 0:00

앵커: 12월 10일, 오늘은 세계인권선언을 기념하는 세계인권의 날입니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의 교화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심각한 인권유린 사례들을 교화소에 수감되었다 지난 10월 출소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들어봅니다. 이 출소자는 10월10일북한의 당창건75돌기념일 특별대사령으로 풀려났습니다. 출소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증인이 수감되었던 교화소 이름, 형기, 출소자의 출신지역을 밝히지 않고 증언녹음은 변조되었습니다.

관련내용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사령으로 풀려난 여성 출소자는 교화소 수감자들이 과도한 계획과제(강제노동)로 인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여성수감자(30세)는 강제노동을 피하려고 단식으로 항의하다 독방에 수감되었고 교도관으로부터 모진 매를 맞고 죽임을 당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증언 1: 이 여자가 독방에 들어갔다가 나와 가지고 뜨락또르 앞바퀴가 작지 않아요 . 고무 빼고서 그 안에 쇠때 (프레임) 있지 않아요 . 둥그런거 . 그걸 끈으로 해서 배낭처럼 메고 그걸 등에다 지고 온 교화반을 다 돌아갑니다 . 고의병을 하면 (꾀병 부리면) 이렇게 됩니다 . 허약이 온데다가 그걸 지고 다니느라니 얼마나 수고합니까 . 그게 처벌이예요 . 그렇게 3 일동안 지고 다녀야 됩니다 . 이 여자가 다시는 내가 고의병을 안하겠다고 손이야 발이야 빌었습니다 . 그제야 베껴놓고서 일을 하려니까 힘이 없지 . 허약이 온데다 갑자기 밥을 먹으려니 그게 제대로 소화가 됩니까 . 그러니까 일을 못했단 말입니다 . 그러니까 선생님들이 들이박고 내박고 하면서 결핵을 만났단 말입니다 . 결핵 알지요 ?

출소자는 또 영양실조로 허약에 걸린 여성 수감자들이 운신을 하지 못하면 수감자들 네명이 강제로 들어다 작업장에 앉혀놓는다며 거기에 여성 교관이 구두발로 차고 때려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언 2: 아파서 일을 못나가겠다고 그러면 ( 죄수들 ) 명이서 둘은 팔을 양쪽에 지고 , 둘은 다리를 양쪽에 지고 들고 나와요 . 작업장에 들고 나옵니다 . 영양실조로 일을 못하는 사람을 작업장에 들고 나가 앉혀놓는단 말입니다 . 몸이 허약할 대로 허약해지고 이제는 치면 넘어갈 상태가 됐단 말입니다 . 속에서 계속 맞으며 일하고 담당선생 ( 간수 ) 다음날이면 4.15 수령님 다음날 수령님 탄생일 (4.15) 인데 계획을 못한 사람들을 때리기 시작했단 말입니다 . 그날 아침에 선생 ( 간수 ) 들어오면서 단화 ( ) 얼마나 아픕니까 . 단화로 들이차고 내차고 했습니다 . 몸이 시꺼멓게 되었습니다 . 그날 밤에 죽었단 말입니다 . 이 수감자는 한국영화를 보았다는 죄로 수감되었단 말입니다.

이 여성은 교화소에서 여성들이 아파도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서 매맞아서 죽을 지경이 되어도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증언 3: 저녁에 죄수의 상태가 좋아서 병방 ( 진료소 ) 데려갔는데 원장이 " 간나들이 죽은 들고 오나 ? 너희 방에 ( 데려가 ) 눕혀라 " 하여 입원 못시키고 다시 감방에 가서 그날 죽었습니다 . 사실 아침에 선생 ( 간수 ) 차고 때려서 죽인 겁니다 . 70 명의 140 눈동자들이 보았습니다 .

증인은 이와 같은 인권침해는 교화소에서 비일비재하다면서 교화소 간수들이 어머니벌이든 자식벌이든 나이를 불문하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고 있으나 어디에도 하소연 할 데가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언 4: 17 짜리 ( 여성 ) 교화반에 들어오자 그가 일을 못하니까 최모 선생 (51 ) 여자애의 머리를 쥐고 구두발로 마구 차고 때렸습니다 . 교화반 사람들이 말도 못하고 울었습니다 . 차마 눈뜨고 봅니다 . 수감생들이 교관에 대한 원한이 많습니다 .

이 여성출소자는 교화소의 열악한 위생시설과 식사의 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증언 5: 여성들의 위생 ( 상태 ) 기가 차요 . ( 생리 ) 대책도 없어요 . 면회자 (가족이 면회를 오는 수감자 ) 들은 위생종이 ( 화장지 )를 쓰고, (나머지는) 천을 쓰지 않으면 옷을 뜯어서 쓴다 말입니다 . 빨래비누도 , 물도 없으니까 마분지 (종이 포장박스) 뜯어서 ( 생리대로 ) 찹니다 . 밥먹을 때도 깡판 ( 생억지로 ) 추워서 부들부들 떨면서 먹습니다 . 차가운 얼음상태예요 . 국이란 도랑창 ( 하수구 ) 냄새가 나구요 .

그는 또 교화소에서는 매일 같이 사망자가 나온다면서 끔찍한 시신을 수감자들에게 보여주며 정신을 차려 일하라고 겁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증언 6: (수감자) 죽는 많아요 . 남자들은 더해요 . 고의병 (일부러 병을 만드는 것, 혹은 꾀명) 하다가 죽으면 해부해요 . 한번은 해부했다가 ( 창자 ) 미처 넣지 않고 단가 ( 들것 ) 들고 나와서 죄수들에게 시체를 뛰어넘게 해요 . 여자들은 기겁하고 남자들만 . 사람 죽은거 째가지고 밸을 넣지 않고 교화소 사람들에게 시체를 뛰어넘게 합니다 . 고의병 ( 꾀병 ) 하면 이렇게 된다고 , 정신을 차리라는 것이예요 . 여자들은 시체를 보고 소리치고 달아나고 , 남자들은 보지 않고 그냥 뛰어넘으면 " 다시 !" 선생 ( 간수 ) 들이 소리쳐서 다시 찬찬히 보면서 ( 시체를 ) 뛰어 넘게 해요 .

증인은 그러면서 교화소에서의 비참한 인권침해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정도라면서 오죽하면 자살하려는 수감자들이 늘어나고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출소하는 수감자들은 교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원한을 품고 언제든 복수할 마음으로 교화소를 나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언 7: ( 간수들이 ) 다 개새끼들이에요 . 여자 간수도 . 죄수들이 후에 무조건 복수할거예요 . 너무 힘들고 고달프니까 자살하려고 못을 삼켜요 . 그래서 밤에 때도 죄수들을 교대제로 대기를 세웁니다 . 밤에 6 시간 자는데 대기 근무서면 보통 4 시간 ~5 시간 자요 . 그러고 졸면 존다고 때려요 . 똑바로 있어야 해요 . 20 짜리 선생 ( 간수 )이 70 살이 넘은 할머니보고 " 이간나 , 간나 " 합니 . 머리채를 잡고 흔들면서 때립니다 . 짐승도 그렇게는 못하죠 .

증인은 또 대부분의 교화소에는 2500명 안팎의 수감자를 수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 억울한 피해자들이 많다면서 사법기관에 해당된 일년 실적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증언 8: 안전원들이 공을 세우느라 , 계획을 하기 위해서 , 승급을 하기 위해서 ,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없는 죄를 씌워서 안한 것도 것으로 합니다 . 맞고 했다고 하고 들어가요.

10월에 출소한 주민은 교화소 안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박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그 속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사실을 세상에 고발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prison_illust.jpeg
구류장에 수감된 구금자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고 있다. /Human Rights Watch

증언 9: ( 기독교인 ) 고문하는 것을 차마 뜨고 보지 못해요 . 때리는 것을 . 하루 세끼 밥은 주는데 하루 24 시간 40 동안을 사람을 앉지도 못하게 하고 잠도 재우고 고문을 해요 . 앉지도 못하고 , 사람인지 , 짐승인지 ,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앞서요 .

양쪽에 젊은 아이들 ( 간수 ) 붙잡고 있어요 . 시간씩 교대하는데 놔두면 자빠져요 . (어떤) 할머니는 80 살이 넘은 분인데 어릴 적부터 교회를 믿었고 당국이 주체사상을 믿으라고 했는데 "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 말했다가 총살을 당했어요 . 거의 죽은 끌고 나가서 총살했어요 .

이 출소자는 그러면서 교화소 안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비인간적인 감방이 존재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언 10: 어느날 계호가 나에게 " 00 , 지하에 내려 갔댔나 ?" 물어보았어요 . 계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지하에는 들어가면 일어서지도 다리를 펴지도 , 앞으로도 옆으로도 움직일 없게 만든 곳이 있다고 했어요 . 교화소에서 나올 때 손도장 3 개를 받아요 . 안에서 , 들은 , 먹은 것을 절대 말하지 말라는 거예요 .

이 출소자는 또 (수감자가) 교화소에서 사망하면 시신을 찾을 수 없다면서 검은 연기가 나면 또 (죄수가) 죽었구나 하고 한숨을 짓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증언 11: 죽은 것은 못나옵니다 . 시체는 줍니다 . 교화서에서 죽으면 . 로에 넣어서 태웁니다 . 마대에 넣어서 . ( 시체가 너무 말라서 ) 마대의 절반도 됩니다 . 사람을 꺾어요 . 절반을 꺾어서 태워요 . 사람 시체를 태울 때면 ( 굴뚝에서 ) 시커먼 연기가 나요 . 병방의 위생원 ( 죄수 ) 시체를 태우는 거라고 말해 주었어요 .

이번 증언에 나선 출소자는 물론 증언의 녹음을 거부한 다른 출소자들도 북한 교화소의 실태는 말 그대로 지옥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북한 교화소에서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저질러지는 인권침해 만행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알려 이름도 없이 스러져 간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