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산가족단체 대표는 한국 정부가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에 포함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는 소식을 반기며 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가족상봉과 관련한 희소식이 오길 간절히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재미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이차희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는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나 미국 정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 받지 못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지난 6월과 7월 한국 정부가 북한에 제의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한국 정부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6월 남북고위급 회담과 7월 통일농구 행사에서 한국 통일부 장관이 북한 측 대표와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북한이 거절했다고 들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남북협상에서 논의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관련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함께 포함해서 해결하자는 제의를 북한 측에 공식적으로 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조 장관 발언이 6월과 7월의 남북협상을 얘기하는 것인지, 그 이후 계속 진행된 대화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새롭게 제안했다는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재미 이산가족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 7월 이후 새롭게 제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정부에서 계속 남북대화에서 재미 이산가족문제를 거론해 주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이산가족들은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9월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외교위원장을 면담하며 가족 상봉을 위한 의회의 관심을 호소했고 로이스 위원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대화에서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 문제가 함께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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