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단체, 내년 봄 이산가족들과 방북 추진”

0:00 / 0:00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단체 '민주평통'이 2019년 새해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 금지조치 해제를 검토하는 등 미북 간의 분위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2019년 초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위원들이 북한 방문을 계획 중입니다.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의 서영석 회장.
방북을 추진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의 서영석 회장. (RFA PHOTO/유지승)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서영석 로스앤젤레스 민주평통 회장은 로스앤젤레스에도 이산가족들이 20~30명 정도 있다며 이들 이산가족들과 평통위원들을 모집해 내년 초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영석 회장: 이북에 가족이 있으신 분들이 이산가족 차원에서 가시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 회장은 방북과 관련해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고향을 방문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재미 이산가족들도 북한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북단을 모집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문호를 열고 있고, 남북한 철도사업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방북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서영석 회장: 미국 정부가 문호를 여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갈 수 있으면 봄에라도 방문단을 모집해 가볼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영석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한인들도 한반도 평화를 원하고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북단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영석 회장: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같이 협력하고 추진하기를 바랍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민주평통 뿐 아니라 상공회의소도 경제교류를 위해 북한 방문을 논의하고 있는 등 북한 방문에 많은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초 열리기를 기대하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과 그 이후의 미북 관계의 발전이, 방북을 추진하는 로스앤젤레스 단체들의 방북 성사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