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북, 남북간 대화국면이 조성된 이후 처음으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엔 인권기구와의 협력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일 조현 외교부 2차관과 만나 북한 인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최근 조성된 한반도 정세를 환영하며 이같은 동력이 지속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엔 인권기구와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현 차관은 남북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조치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교류협력 강화가 북한 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의 방한은 취임 이후 이번이 네번째로,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의 긴장완화 국면이 조성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방한에 앞서 "이번 방문이 현재의 비핵화 논의에 북한 인권을 의제로 포함하도록 강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오는 10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외교부와 통일부 등을 방문하고 탈북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방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결과를 설명합니다.
지난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임명된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번 방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유엔 총회에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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