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북한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평가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4일 공개한 '2020 연례보고서'(사진)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 중 하나"라며 "김씨 왕조의 세 번째 지도자인 김정은은 사형, 구금, 강제노동을 활용해 공포스러운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 당국은 어떠한 반대도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은 국민들의 해외 이동과 해외와의 교신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독립언론, 시민단체 등을 금지하며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기본적인 인권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보고서는 북한은 탈북자 강제송환과 강제노동, 빈번한 사형 집행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가운데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8년 말부터 지난해 11월 북한과 한국, 미국, 중국 등 95개국 인권 상황을 검토해 발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