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20여 년의 북한인권 활동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활동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일 북한인권 활동의 역사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디렉터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인권 활동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의 북한인권 활동 계획과 목표를 활동가들 그리고 일반인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디렉터 : (북한인권 관련 정보를) 기록하는 분들, 외부 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는 분들, 북한인권 옹호(advocacy) 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해서 북한인권 활동이 이렇게 이어져왔다는 것을 알리고 앞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송한나 국제협력디렉터는 또 올해 북한인권 활동가들 간의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과 함께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과 같은 계기를 만들어 북한인권 운동의 동력을 강화할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디렉터 : (활동가들이) 북한인권 활동을 하면서 답답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20대, 30대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래서 저희가 COI 외에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려고 합니다.
북한인권 활동가들과의 인터뷰 영상은 온라인 북한인권기록관인 ‘북한인권 라키비움’(www.nkhrlarchiveum.org)에 공유될 예정입니다.
앞서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2019년 10월 북한인권기록관 건립에 앞서 온라인 기록관을 우선 개소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북한인권 라키비움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 내에선 북한인권 활동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서창록 유엔 시민적∙정치적권리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경제사회연구원이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인권 관련 국제 규범은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임명 등 유엔 인권이사회의 특별절차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과 같은 북한인권 규범의 많은 부분이 시민사회의 활발한 활동의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서창록 위원은 다만 이제는 지난 20여년간 이러한 노력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이라는 근본적 목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며 북한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