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민 위한 직종별 용어 해설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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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 통일부는 남북 간 용어 차이로 탈북민들이 직업 훈련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직종별 용어 해설집을 발간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대상 정착지원과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 통일부 산하 하나원.

통일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탈북민들이 하나원에서 직업 훈련을 받으면서 익숙치 않은 용어들로 겪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기초직업훈련 용어해설집’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하나원에서 운영 중인 기초직업훈련 8개 분야 22개 직종의 주요 용어를 한 권으로 정리한 겁니다.

해당 분야는 간호요양, 미용, 피부미용, 기능생산, 요리, 제과제빵, 판매사무, 봉제수선 등입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탈북민의 눈높이에서 탈북민 지원정책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탈북민의 필요에 맞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지난 28일): 그림과 사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탈북민들에게 익숙한 북한용어 등을 함께 사용해서 여러 직업 용어들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주태 하나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해설집 발간이 직업교육 효과 향상으로 이어져 탈북민의 초기 직종 선택과 사회 적응력 배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한국 내 탈북민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월평균 임금은 2017년 약 1천582 달러에서 2020년 약 1천913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근속기간은 동일기간 25.2개월에서 31.6개월로 늘어났고 탈북민들의 주관적인 생활 만족도 또한 73.6%에서 76.4%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지난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0.1%, 고용률은 54.4%로 전년 대비 각각 2%포인트, 3.8%포인트 감소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로 경제활동이 축소됐음을 시사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3만 3700여 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