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통일부는 올해 3분기 총 12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3분기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2일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여성 3명, 남성 9명 등 총 12명의 탈북민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앞서 지난 4~6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단 2명에 그쳐 탈북민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최소 인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수는 총 48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인 195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외교부 등이 이날 개최한 온라인 포럼에선 북한이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정치적 노력과 재정적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메쉬 포카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대행은 행사에서 북한은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국방비를 조정해 개발과 공공복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메쉬 포카렐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대행 : 북한은 발전권을 포함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 법적, 정치적 개혁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북한은 개발과 공공복지를 위해 국방비를 재조정해야 합니다.
(The DPRK also needs to bring institutional, legal, and policy reforms to improve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cluding the right to development. It should also commit to rebalancing its defense expenditure towards development and public welfare.)
포카렐 소장 대행은 또 북한의 인권 상황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발협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욱진 한국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은 가까운 미래에 남북한과 유엔 기구들이 기후변화, 재해재난, 전염병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날이 올 것이라며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욱진 한국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 국제사회와 이곳에 있는 유엔 기구들에 북한과의 대화와 관여에 대한 준비를 당부드립니다.
(I ask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s well as the UN Offices here to remain ready to reach out to North Korea for dialogue and engagement.)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유엔 기구들은 수달 전 북한 보건성이 지원 물자의 운송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와 대북 지원물자를 중국에서 북한으로 해상 경로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