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69년 발생한 대한항공, KAL 여객기 납치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납북피해자들의 송환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가 20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법안심사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양석 미래통합당 의원과 외통위 법안심사 소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날 발송된 서한에는 KAL기 납북피해자들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KAL기 납북피해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 2건이 외교통일위원회에 상정된 바 있습니다. 이주영,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해당 결의안들은 오는 25일 외통위 법안심사 소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심의를 앞두고 한국 국회 외통위의 법안심사 소위원들에게 결의안 통과를 위한 관심을 요청한 겁니다.
황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KAL기 납북피해자들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황 대표는 서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도 한 마음으로 제 아버지를 비롯한 KAL기 납북자 11명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인철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KAL기 납치 사건은 북한이 자행한 국제 범죄이고 반인도 범죄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는 겁니다. 생전에 가족들을 보는 것이 꿈이고 마음이 다급합니다.
지난 18일 한국 국회 외통위에 상정된 KAL기 납북피해자 송환 촉구 결의안 2건에는 한국 정부가 KAL기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주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안은 “지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렸지만 한국 정부는 북한에 강제로 납치, 억류돼 있는 한국 국민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KAL기 납북자들의 생사여부를 파악하고 이들의 석방과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도 이와 관련된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습니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안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라도 납북자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섣불리 보고하면 숙청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해당 결의안은 한국 정부가 KAL기 납북자들의 송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황인철 대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유엔의 강제적·비자발적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이 KAL기 납북자 송환을 북한에 촉구한 데 이어 한국 국회도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면 산적해 있는 납북자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의 강제적·비자발적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KAL기 납북자 11명의 생사 확인, 이들과 가족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북한에 발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