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탈북국군포로 별세…국립 서울현충원 안장 예정

최고령 국군포로 귀환자였던 이원삼씨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최고령 국군포로 귀환자였던 이원삼씨가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사진-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페이스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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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탈북 국군포로 가운데 최고령인 이모 씨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씨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4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탈북 국군포로 이모 씨가 작고했습니다. 한국군 창설자 중 한 명이었던 이 씨가 별세하면서 한국에 남아있는 탈북 국군포로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5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96세의 나이로 작고한 탈북 국군포로 이 씨는 오는 1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국방부는 국군포로분들을 국립 서울현충원이나 대전현충원 등 그분들께서 원하는 곳으로 예우를 갖춰 모시고 있다”며 “또한 탈북 국군포로들이 한국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 국군포로들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물망초에 따르면 이 씨는 한국전쟁 휴전 직전인 1953년 7월 동부전선에서 포로가 됐습니다. 이후 북한 함경북도에서 포로 생활을 하다가 탈북해 2004년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재준 물망초 팀장:탈북 국군포로 이 씨의 경우 탈북 국군포로 가운데 연세가 가장 많았고 국군 창설 멤버이기도 하셨습니다. 양주군에서 태어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전쟁 당시 수도사단 소속으로 전쟁을 치르시다가 휴전 이틀 전에 동부전선에서 포로가 됐습니다.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식사자리에 모시면 말없이 앉아계시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전선야곡’을 부르시던 분이었다”며 이 씨를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