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무런 대가 없이 미 억류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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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전 행정부와는 달리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을 데려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저녁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서 열린 정치 유세장에서 이전 미국 행정부에서 억류자들을 석방시키는 데 들였던 비용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번 억류자 석방은 인도주의적 성과일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행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지난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을 데려오는데 현금으로 18억 달러를 썼다"며 "이게 믿을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인 석방은 아무런 금전적 대가 없이 이뤄졌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음달 12일로 결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은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며 "세계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공영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과 달리 북한에 속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켈리 실장: 트럼프 대통령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는 대북제재를 풀고, 돈을 주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이전 대통령처럼 속지는 않을 것입니다. (This president's got his eyes wide open. I know he won't fall for it in the same way that past presidents have, that get strung along, strung along lifting sanctions, giving them money, and get nothing for it.)

한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북정상 회담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수 없는 비핵화(CVID)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