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민 7명을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4일 여성 3명, 남성 3명 등 어른 6명과 10세 여아 1명 등 탈북민 7명이 지난 4월 28일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북송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이 북송되면 고문, 수용소 수감, 강제노동 등에 처해질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이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고 망명이나 제3국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허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Phil Robertson)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7명의 탈북민들은 현재 중국 라이오닝 지역에 억류 중이라며, 이들이 강제북송될 수 있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 우리는 중국 당국이 이들이 가혹한 심문과 폭행, 고문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어려움을 당할 수 있는 북한으로 강제 송환시킬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We are concerned that Chinese authorities may send them back to North Korea where they do face interrogation, probably physical abuse and torture and perhaps more. That should not happened.)
로버트슨 부국장은 국제사회가 중국 당국이 이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고 제3국으로 보내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서 탈북민 7명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고 미국, 유럽연합 회원국 등 중국 베이징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국가들이 중국 당국에 이들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성명에서 중국 당국이 북중 국경협약에 따라 탈북민들을 불법 경제이민자로 규정하고 중국 영토에서 체포한 탈북민들을 강제로 북송시켜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중국이 1982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의정서 가입국으로 북한의 억압을 피해 중국으로 온 탈북민들은 박해가 우려되는 국가로 송환해서는 안된다는 강제송환 금지 원칙 따라 이들을 강제 북송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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