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5차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대북 정보유입을 통한 북한 주민의 해방'을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에서 개막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한국에서 열린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는 올해 행사는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려 그들이 독재 정권 하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찾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 주제로 결정한 이유는 지난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제14차 북한자유주간에 참가한 탈북자 대표단들이 이 같은 믿음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에 정보를 보내고 탈북자 구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탈북자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대북 정보를 통한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제2차 북한자유주간부터 지난해 제14차 북한자유주간을 앞두고 뇌종양으로 쓰러지기까지 해마다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올해도 투병 중인 가운데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준비위원장: 기본적으로 저희 탈북자들이 하고 싶은 것은 북한을 향한 정보 유입·북한 변화를 위한 활동들, 예를 들면 대북 전단이라든가 페트 병에 쌀과 USB를 담아 보내는 것이라든가 혹은 김정은을 풍자한 풍선에 라면이나 과자· USB 이런 것들을 담아 보내는 일들을 현장에서 직접 남한국민들, 일본NGO대표들, 그리고 미국에서 숄티 대표와 함께 참석하는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에요.
김 준비위원장은 특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한국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참관한 것은 북한 정권의 모순을 보여준다며, 대북 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준비위원장: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이 남조선 음악을 듣는 것을 철저하게 배격하고 처형까지… 이렇게 강하게 요구했던 김정은이가 직접 남조선 노래를 듣고 있어요. 이걸 북한 사람들이 절대로 과거처럼 무감각하게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 눈을 똑바로 부릅뜨고 "너는 해도 되는 데 나는 왜 하면 안되냐?"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민주화 의식을 갖고 북한 사회를 민주주의적으로 만들어 가야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김 준비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는 27일과 다음달로 각각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서 핵 문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문제가 반드시 함께 논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오는 28일 한국 국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한사랑 교회에서의 기도를 시작으로 서울 언론회관에서 대북 정보유입 설명회, 다음달 초 두 차례 강화도에서 대북 풍선과 페트병에 쌀과 USB 등을 담아 북한으로 보내는 행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회,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 탈북자정착교육을 위한 하나원 방문과 탈북여성 관련 문학작품 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계획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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